2026-05-22

네이마르가 돌아오자 안첼로티는 브라질의 낭만을 위험으로 접는다

브라질 대표팀 명단은 단순한 명단이 아니다.

그것은 온 나라가 함께 들여다보는 노란 종이에 가깝다. 이름 하나가 올라갈 때마다 어린 시절, 길거리 축구, 오래된 유니폼, 월드컵 영상, 브라질 축구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집스러운 상상이 함께 따라온다. 다른 나라는 26명을 발표한다. 브라질은 26명을 발표하면서 곧바로 묻는다. 우리는 아직 브라질다운가.

그래서 네이마르의 이름이 다시 등장하면 빛은 자연스럽게 그에게 간다.

그는 더 이상 2014년 부상으로 나라를 침묵하게 만든 소년이 아니고, 2018년 넘어질 때마다 세계가 다시 돌려 보던 중심도 아니다. 시간이 흘렀다. 몸은 부상으로 여러 번 잘렸고, 클럽 커리어의 선도 산투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어지던 깨끗한 빛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네이마르가 명단 안에 있으면 브라질의 무게중심은 조금 바뀐다. 전술판의 왼쪽이나 10번 자리만이 아니다. 팬들의 마음속에 오래된 질문이 돌아온다. 그는 한 번 더 줄 수 있을까.

카를로 안첼로티가 브라질을 맡은 일 자체가 처음부터 낯설었다.

상상력을 관리받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팀을 이탈리아 감독이 이끈다. 모순처럼 들리지만 어쩌면 브라질에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안첼로티는 브라질 선수들에게 드리블을 가르치러 온 것이 아니다. 그는 너무 많은 스타를 봐 왔기에 아름다운 터치 하나에 쉽게 홀리지 않는다. 그의 일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하피냐, 엔드리키, 네이마르가 서로의 공기를 빼앗지 않고 같은 팀 안에서 숨 쉬게 만드는 것이다.

최근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아팠던 이유는 재능 부족이 아니었다. 2014년 1-7은 국가적 상처였다. 2018년 벨기에는 전환과 효율로 브라질을 찔렀다. 2022년 크로아티아의 늦은 역습은 예쁜 점유율 위에 찬물을 끼얹었다. 브라질은 언제나 기술, 측면의 폭발, 오래된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순간을 가져온다. 그러나 월드컵은 더 차가운 질문을 던진다. 상대가 함께 춤춰 주지 않을 때 무엇을 할 것인가.

안첼로티는 그 차가움을 안다.

그의 팀은 매분 불타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언제 스타에게 해결을 맡기고, 언제 경기를 붙잡고, 언제 윙어가 자기 자리로 돌아와야 하는지 안다. 그의 레알 마드리드가 강했던 이유는 늘 아름다워서가 아니었다. 혼란 안에서 가장 날카로운 한 번을 기다릴 줄 알았기 때문이다. 브라질에게 기쁨만 필요하다면 공격적인 낭만가면 충분하다. 문제는 그 기쁨이 형태를 잃기 시작할 때다.

네이마르는 그 문 뒤에 있는 가장 복잡한 그림자다.

건강하다면 그는 여전히 다른 선수들이 갖지 못한 것을 준다. 박스 앞의 한 박자 멈춤, 수비 라인 전체를 움직이는 패스, 골키퍼의 손을 먼저 굳게 만드는 프리킥 각도. 동시에 질문도 가져온다. 리듬이 그의 주변에서 느려질 것인가. 젊은 윙어들이 본능적으로 공을 맡길 것인가. 상대는 몸싸움으로 그의 경기를 잘게 끊을 것인가. 브라질의 가장 어려운 질문은 네이마르가 있어야 하는지가 아니다. 그를 무기로 만들면서 팀 전체가 다시 그를 중심으로 돌지 않게 하는 것이다.

비니시우스는 더 이상 상속을 기다리는 선수가 아니다.

마드리드에서 그는 왼쪽을 상처로 만드는 법을 배웠다. 호드리구는 여러 위치에서 형태를 고칠 수 있다. 하피냐는 더 직접적인 측면의 칼날을 준다. 엔드리키는 아직 완전히 갈리지 않은 작은 칼 같고, 젊기 때문에 위험하다. 네이마르의 복귀가 이들을 다시 조연으로 밀어내서는 안 된다. 좋은 브라질은 각자가 가장 날카로운 부분을 꺼낼 수 있는 팀이지, 모두가 먼저 네이마르의 눈치를 보는 팀이 아니다.

그것이 안첼로티의 임무다.

그는 낭만을 위험 관리로 바꿔야 한다. 그러나 낭만을 죽여서는 안 된다. 브라질이 계산만 하는 유럽 팀처럼 뛰면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추억의 영화처럼만 뛰면 월드컵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길은 좁다. 드리블, 모험, 개인의 번쩍임을 남기면서도 공을 잃은 뒤 5초, 리드한 뒤 선택, 박스 앞 수비 위치를 믿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명단은 첫걸음일 뿐이다.

경기는 더 정직하다. 북미의 여름, 상대는 네이마르의 이야기에 물러서지 않고 노란 유니폼이라고 압박을 덜 하지도 않는다. 그의 모든 터치는 보일 것이고, 부딪힐 때마다 커질 것이며, 수비를 여는 패스는 그가 누구였는지 다시 떠올리게 할 것이다. 안첼로티의 일은 그 기억이 현재를 돕게 만드는 것이지, 현재를 기억 속으로 끌려가게 하는 것이 아니다.

브라질 축구가 여전히 사람을 움직이는 이유는 공이 상상력으로 다시 쓰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2026년 브라질은 또 하나를 믿어야 한다. 상상력에도 경계가 필요하다. 네이마르가 돌아왔다고 브라질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가장 밝고 가장 위험한 빛을 현재로 가져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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