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9
PSG 5-4 바이에른: 수비 붕괴가 아니라, 두 팀 모두 물러서지 않은 밤
5-4라는 점수는 보통 준결승 같지 않다.
준결승은 더 조여 있고, 더 차가워야 할 것 같다.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체스를 두는 두 사람처럼. 한 손가락은 말 위에 올라가 있지만 아직 움직이지 않는다. 상대도 기다린다. 한 수 잘못 두면 끝난다는 걸 모두 알기에 공기에는 조심스러움이 가득하다.
PSG와 바이에른은 그런 경기를 하지 않았다.
파르크 데 프랭스의 그 밤, 공은 중원에 머물고 싶어 하지 않았다. 떨어지자마자 앞으로 보내졌다. 빼앗기자마자 반대편이 다시 밀어냈다. 조금 보고 있으면 알게 된다. 이 경기는 천천히 펼쳐진 경기가 아니었다. 17분부터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자동차였다.
17분, 해리 케인이 페널티 지점에 섰다.
파리 관중이 야유했다. 보통의 소음이 아니었다. 챔피언스리그 밤의 홈 관중이 경기장 전체를 한 사람에게 눌러 얹는 소리였다. 케인은 한 번 멈추고, 다시 멈춘 뒤, 공을 구석으로 굴렸다. 1-0. 바이에른이 먼저 문을 열었다.
케인 같은 공격수가 성가신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는 드라마를 만드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냥 해야 할 일을 한다. 페널티킥, 등지는 플레이, 부드러운 패스, 박스 안의 반 걸음. 그는 소리치지 않는다. 점수판이 대신 소리친다.
파리는 움츠러들지 않았다.
24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왼쪽에서 공을 잡았다. 그의 드리블을 보면 이상한 느낌이 든다. 유니폼은 정돈되지 않은 듯하고, 발걸음도 완전히 반듯하지 않다. 그런데 사람은 온다. 안으로 접고, 바이에른 수비가 물러서고, 먼 쪽 구석이 조금 열린다. 그는 그곳으로 감았다.
1-1.
힘이 아니었다. 손톱으로 유리에 얇은 선을 긋는 것 같았다. 소리는 작지만 자국은 깊었다.
그리고 주앙 네베스가 코너킥에서 머리를 던졌다. 33분, PSG 2-1. 작은 미드필더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바이에른을 헤더로 뒤로 보냈다. 이런 골은 아프다. 사람들은 센터백, 장신 선수, 골키퍼를 보고 있는데 공은 다른 틈으로 들어간다.
바이에른도 움츠러들지 않았다.
마이클 올리세가 41분에 2-2를 만들었다. 그의 슈팅은 가볍게 아름다웠다. 많은 선수는 슈팅 전에 자세를 만든다. 그는 아니었다. 중앙에서 공을 받았고, 앞에는 파리 선수들이 있었다. 그런데 공간이 그가 직접 가리킨 것처럼 갑자기 생겼다. 거의 백스윙도 없이 공은 이미 지나갔다.
그 밤 가장 무서운 지점은 거기였다.
누군가의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것만은 아니었다.
한쪽이 드디어 경기를 눌러 잡은 듯 보일 때마다, 반대편 누군가가 작은 틈에서 공을 꺼냈다.
전반 추가시간, 알폰소 데이비스의 핸드볼. VAR. PSG 페널티킥. 우스만 뎀벨레가 넣었다. 3-2. 하프타임에 선수들이 터널로 걸어갈 때 점수판은 이미 연장전이 끝난 것 같았다. 그러나 겨우 45분이었다.
후반 56분, 파리가 다시 왔다.
아슈라프 하키미가 오른쪽에서 복도를 찾았다. 공이 가로질렀고, 누군가는 흘렸고, 누군가는 수비를 끌고 갔다. 뒤에 크바라츠헬리아가 나타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4-2.
2분 뒤, 뎀벨레도 두 번째 골. 5-2.
이때 정상적인 경기라면 한 생각이 떠오른다. 충분하다.
홈팀 세 골 차, 두 경기제, 준결승, 남은 시간 30분. 미드필더를 조금 내리고, 풀백을 불러들이고, 경기를 늦추고, 상대를 급하게 만들면 된다.
파리는 그걸 완전히 하지 못했다. 혹은 바이에른이 허락하지 않았다.
65분, 다요 우파메카노가 헤더로 넣었다. 5-3. 센터백의 골은 때로 골 이상이다. 팀 전체를 바닥에서 끌어올린다. 바이에른은 파리의 연속 공격에 흩어진 듯 보였지만, 그 헤더 이후 빨간 셔츠들이 다시 앞으로 밀었다.
68분, 루이스 디아스가 공을 세우고, 돌아서서, 넣었다. 처음에는 깃발이 올라갔다. VAR이 골을 돌려줬다. 5-4.
5-2에서 5-4까지 몇 분이었다.
그때 파르크 데 프랭스는 이상했을 것이다. 방금까지 시리즈를 끝낼 수도 있는 대승을 축하하고 있었는데, 곧바로 다음 주 뮌헨에서 물릴지 계산하게 된다. 축구는 가끔 잔인하다. 세 골 차 리드는 세상이 내 편에 섰다고 느끼게 한다. 두 경기짜리 챔피언스리그는 곧바로 말한다. 서두르지 마라, 세상은 잠깐 빌려준 것뿐이다.
물론 수비 문제는 있었다.
9골은 죄 없는 수비에 떨어지지 않는다. 파리의 중앙은 올리세와 케인에게 벌어졌다. 바이에른의 하프스페이스는 뎀벨레와 크바라츠헬리아에게 반복해서 찢겼다. 골키퍼가 모든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센터백이 측면으로 끌려가면 뒤에서 누군가 늦는다. 풀백이 올라가면 돌아오는 길은 잔디가 된다.
하지만 수비가 나빴다고만 말하는 건 조금 게으르다.
이 경기는 두 팀이 자신의 날카로운 면을 꺼내 서로에게 시험한 것에 가까웠다. 바이에른은 높게 압박했고, 파리는 압박 속에서 빠져나올 용기를 냈다. 파리가 속도를 올렸고, 바이에른은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케인은 앞에서 공을 살렸고, 올리세는 가느다란 바늘 같았고, 디아스는 계속 뒤로 뛰었다. 파리 쪽에서는 뎀벨레의 리듬이 계속 바뀌었고, 크바라츠헬리아가 왼쪽에서 공을 잡으면 수비 라인 전체가 먼저 반 걸음 물러났다.
그러니 이건 단순한 미친 경기가 아니었다.
미친 경기는 많다. 드문 건 5-4까지 미쳐도 기술의 결이 보였다는 점이다. 페널티킥의 차가움, 먼 쪽 구석의 섬세함, 헤더의 거침, VAR의 반복. 모든 골이 다른 서랍에서 꺼낸 다른 칼 같았다.
파리는 이겼다.
하지만 잠들 만큼 이기지는 못했다.
바이에른은 졌다.
하지만 고개 숙일 만큼 지지는 않았다.
이것이 유럽 두 경기제의 고문이다. 5-4는 결론처럼 보이지만, 사실 2차전을 더 높은 곳으로 밀어 올렸을 뿐이다. 파리는 한 골을 들고 뮌헨에 가지만, 수비만 생각할 수 없다. 바이에른도 알리안츠에서 천천히 기다릴 수 없다. 1차전은 두 팀을 모두 드러냈다. 가장 강한 부분도 전진에 있고, 가장 위험한 부분도 전진에 있다.
다음 주 뮌헨에서 파리는 물어야 한다. 한 골 앞설 때도 계속 달릴 용기가 있는가.
바이에른도 물어야 한다. 한 골을 쫓을 때 다시 등 뒤를 내줄 것인가.
이 두 질문이 점수보다 더 재미있다.
결과만 보면 PSG 5-4 바이에른.
경기를 봤다면, 그것은 두 팀이 90분 동안 번갈아 문을 열고, 그 문 뒤에 또 다른 복도를 발견한 밤이었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이 이렇게 폼을 내려놓는 일은 드물다.
그 밤 축구는 성숙한 척하지 않았다.
그저 앞으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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