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5
2026 월드컵 팀 기록·알제리: 마레즈의 왼발 너머, 차가운 여름이 필요하다
알제리 축구의 바탕색은 거부다.
구호 같은 거부가 아니다. 연도와 얼굴과 아픔이 붙어 있는 거부다.
1982년 히혼. 알제리는 첫 월드컵에서 서독을 2-1로 이겼다. 마제르가 넣고, 벨루미가 넣었다. 월드컵 역사에 남은 강한 손바닥이었다. 이후 서독과 오스트리아는 지금도 언급되는 1-0을 만들었고 알제리는 탈락했다. 그 뒤 조별리그 최종전은 같은 시간에 열리게 됐다.
규칙 하나가 바뀐 뒤에는 한 팀의 억울함이 있었다.
그래서 알제리를 보면 오래된 장부가 아직 닫히지 않은 느낌이 든다.
2014년 브라질에서도 그들은 세계를 다시 보게 했다. 한국을 4-2로 이겼고, 공은 사막 바람처럼 움직였다. 독일전에서는 훗날 우승팀을 연장까지 끌고 갔다. 노이어가 박스 밖으로 계속 나와 거의 리베로처럼 뛰었다. 독일은 이겼지만 많은 사람은 그 밤 알제리의 질주를 기억했다.
알제리는 강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가끔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자신들이다.
2019년 알제리는 아프리카 챔피언이 됐다. 나이지리아와의 준결승 추가시간, 리야드 마레즈가 프리킥을 감아 넣었다. 벽 위로, 골대 안쪽으로. 조용하고 과장되지 않았지만 들어간 뒤에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는 골. 그의 서명 같았다.
세네갈과의 결승은 더 차가웠다. 부네자흐가 이른 시간에 굴절 슛으로 넣었고, 알제리는 문을 닫았다. 낭만적인 결승이 아니라 성숙한 결승이었다. 챔피언은 재능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누군가 셔터를 내려야 한다.
그 뒤로는 흔들렸다. 아프리카컵의 실망, 카메룬과의 플레이오프 충격. 오래된 문제로 돌아간 밤들이다. 감정이 너무 많으면 구조가 느슨해진다. 앞으로 밀고 나가는 모습도 보이고, 그 뒤의 넓은 공간도 보인다. 재능 있는 팀은 재능이 질서를 대신한다고 믿는 순간 자신에게 위험해진다.
그래서 2026년 알제리는 흥미롭다.
마레즈는 아직 있다.
그의 왼발이 모든 터치마다 전기를 품지는 않는다. 그래도 그는 거의 게으른 듯한 타이밍으로 수비수를 속인다. 오른쪽에서 멈춘다. 카메라가 아니라 풀백을 위해 멈춘다. 수비의 무게가 이동하면 안으로 들어온다. 슛인 줄 알면 패스가 나오고, 패스인 줄 알면 먼 쪽으로 감긴다.
마레즈의 위험은 속도가 아니었다.
상대가 틀리게 예측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알제리는 그의 수수께끼만 기다릴 수 없다.
이스마엘 베나세르가 건강하다면 그는 중원의 체온이다. 장식하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이 테이블을 놓기 전에 방을 정리한다. 그가 없으면 알제리는 너무 직선적이 된다. 직선은 짜릿하다. 월드컵에서는 짜릿한 것이 빨리 죽기도 한다.
아우아르, 구이리, 샤이비, 제루키는 다른 길을 준다. 측면만이 아니고, 마레즈만도 아니고, 부네자흐나 슬리마니가 박스에서 기다리는 것만도 아니다. 중앙, 하프스페이스, 더 현대적인 움직임으로 갈 수 있다.
듣기 좋다.
듣기 좋은 팀일수록 너무 일찍 믿기 쉽다.
진짜 문제는 누가 온도를 정하느냐다. 마레즈가 늦출 때 모두가 같이 늦추면 안 된다. 그가 둘에게 막힐 때 반대편은 구경하면 안 된다. 베나세르가 눌릴 때 수비수들은 운명 쪽으로 길게 차기만 해서는 안 된다. 월드컵은 하이라이트가 아니다. 3분 동안 압박에서 못 나오고, 관중 소리가 커지고, 주장이 외치고, 심판은 도와주지 않는 시간이다.
뒤에는 벤세바이니의 강함, 만디의 경험, 아이트누리의 왼쪽 전진이 있다. 하지만 이 수비는 개인 대결만으로 살 수 없다. 2014년 팀은 모두가 어디로 뛰어야 하는지 알았다. 2019년 팀은 감정을 형태 안에 넣었기 때문에 우승했다.
내 판단은 이렇다. 알제리에는 8강 재능이 있고, 조별리그 탈락의 성질도 있다.
어느 밤에는 폭풍처럼 보일 수 있다. 오른쪽에서 마레즈가 멈추고, 구이리가 안쪽으로 뛰고, 베나세르가 뒤에 있고, 아이트누리가 왼쪽에서 올라온다. 흐르면 경기장 전체가 초록과 흰색으로 기운다.
하지만 폭풍은 자신도 흩뜨린다.
먼저 실점하면, 판정이 거슬리면, 상대가 경기를 식히면, 알제리는 차가울 수 있을까. 항의를 하나 줄이고, 복귀 걸음을 하나 늘릴 수 있을까.
불탈 수 있다는 것은 증명할 필요가 없다. 모두 안다.
이제는 그 불이 길을 비출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2026 포지션별 명단 후보
참고: 2026년 5월 기준 최근 소집과 예선 활용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최종 26인은 공식 발표에 따른다.
- 골키퍼: Anthony Mandrea, Rais M'Bolhi, Mustapha Zeghba
- 수비수: Ramy Bensebaini, Aissa Mandi, Mohamed Amine Tougai, Rayan Ait-Nouri, Kevin Van Den Kerkhof, Houssem Mrezigue
- 미드필더: Ismael Bennacer, Ramiz Zerrouki, Nabil Bentaleb, Houssem Aouar, Fares Chaibi, Yacine Brahimi
- 공격수: Riyad Mahrez, Amine Gouiri, Baghdad Bounedjah, Islam Slimani, Said Benrahma, Mohamed Amine Amoura, Adam Ou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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